美 CBS 인터뷰 반향 일으키자 워싱턴포스트도 인터뷰 보도 시점 앞당겨
文 "적절한 때 전작권 환수하되, 한미 연합사 간 협력은 오래 지속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과 관련, "북한이 국제 수준의 인권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WP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은 웜비어의 상태를 왜 속히 가족에 알리지 않고 치료도 못 받았는지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북한이) 사실을 감추고 숨기려 하고 있는데, 그것이 잔인한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방송된 미 CBS '디스 모닝' 인터뷰에서도 "웜비어의 죽음에 북한이 중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북한의 잔인한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정면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불합리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면서도 "비핵화의 권한도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를 결정하면 정권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와 관련, "한미는 조건이 맞으면 전작권을 돌려받기로 이미 합의가 돼 있다"며 "(한국이)주권 국가라면 적절한 때 전작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한미가 연합사간 협력을 오래 유지했으면 한다”며 “전작권을 환수해도 연합사가 유지되는 한 안보도 유지되고 미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당초 25일쯤 문 대통령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려 했으나, 이날 CBS의 인터뷰 내용이 큰 반향을 일으키자 보도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1/20170621011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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