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찰위성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 준비를 위한 것일지도 모르는 새로운 활동을 탐지했다고 미 CNN 방송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은 이날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으로 향하는 터널 입구 중 한 곳 주변에서 변화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움직임이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미국 워싱턴에서 21일 열리는 미·중 외교·안보대화에 맞춰 북한이 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고위 외교·안보 관료들이 워싱턴을 찾아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하는 미·중 외교·안보대화 시점에 전격 핵실험을 단행해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 4월 12일 위성사진/AP(Airbus Defense & Space/38 North)

미국은 특히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사망으로 미국의 대북 강경론이 더욱 힘을 얻는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시킬 수 있는 당사자로 북한의 오랜 동맹국인 중국을 자주 언급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이 북한에 대해 노력하는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지만, 그것은 효과가 없었다. 내가 아는 것은 중국이 최소한 노력했다는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미 관리들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효과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진다고 CNN에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1/20170621010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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