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김정욱씨는 3년 8개월째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가 북한에서 풀려난 지 6일 만에 사망하면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 6명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014년 10월 억류된 김국기 목사의 아내는 20일 본지 통화에서 "남편은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설사를 심하게 하고, 편도가 약해 열이 자주 났는데 건강이 걱정된다"고 했다. 2013년 10월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지인은 "김 선교사가 평소에 혈압이 높아 혈압약을 먹었다"며 "열악한 북한 감옥에서 병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의 현재 건강 상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건강이 나빠지지는 않았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과거 북한에서 억류를 당한 경험이 있는 내외국 인들은 북한에서의 생활이 외부와의 격리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와 중노동 등으로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증언했다. 북한에서 약 2년간 억류됐다가 2014년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는 "주 6일, 하루 10시간씩 고된 노동을 했다"며 "체중이 20㎏ 이상 빠지는 등 건강 악화로 외국인 전용 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서 한때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1/20170621002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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