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각)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사망이 북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웜비어의 부당한 구금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우리는 부당하게 억류된 다른 3명의 미국인이 가능한 조속히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토 웜비어가 억류된 직후인 2016년 2월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AFP연합


렉스 틸러슨 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미국은 웜비어가 부당하게 감금된 것에 대해 반드시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북한이 불법 구금 중인 나머지 3명의 미국인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북한을 압박했다.

존 매케인(공화당) 상원 군사위 위원장은 “웜비어는 북한 독재자 김 정은 체제에 의해 ‘살해당했다(murdered)’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미국은 잔인무도한 권력들에 의해 미국 국민이 살해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용납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북한에 여행 갔다가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한 혐의로 체포돼 17개월 동안 억류됐던 웜비어는 지난 13일 북한 당국으로부터 석방된 지 6일 만에 사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1/2017062100535.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