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0일(현지시각) 북한에서 1년5개월간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풀려난지 엿새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더욱 멀어졌다고 밝혔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회동 의사가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여건을 전제로 했는데,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여건은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분명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적절한 여건’(right circumstances) 하에서라면 김정은과 기쁘게 만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각) 언론브리핑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EPA 연합

스파이서 대변인은 웜비어 사망과 관련 “대통령은 (웜비어 석방이) 더 일찍 이뤄졌다면 의료적 지원을 추가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며 “대통령은 이 모든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 “북한에 대한 새로운 여행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무부는 자국민들에게 북한 여행을 자제하라고만 권고하고 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북한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 지난 5개월간 이번 행정부와 중국이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동맹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1/20170621006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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