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8월31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된 미국 대학생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대학생 프레데리크 오토 웜비어가 지난 3월16일 북한에 대한 적대행위를 한 혐의로 노동교화 15년형을 선고 받은 뒤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영사 접견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법원이 웜비어에게 내린 노동교화형은 그의 범죄에 비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시민 억류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미국의 주장에도 이 경우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특별사면을 통해 그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 북​​한 여행에 대해 계속 경고해왔다”며 모든 미국시민은 국무부 웹사이트를 방문해 여행경보를 참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북한이 웜비어의 판결 후 6개월 동안 단 1차례 영사 접견을 허가했다고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월30일 웜비어 가족 지인들의 말을 인용, 웜비어는 지난 3월 1차례 스웨덴 영사 접견을 허가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커비 대변인은 다음날 성명에서 “스웨덴 대사관의 대리인이 지난 3월2일 웜비어를 만났다”며 NYT의 보도를 확인했다. 그는 “스웨덴 대사관이 북한에 여러 차례 영사 접근 허용을 요청하고 있지만, 북한 정부가 항상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0/20170620010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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