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靑비서실장이었던 2007년 노무현 정부는 '기권'
"야근·주말근무 줄이겠다"에 여성 외교관들 큰 박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 "(유엔 북한 인권 결의안에) 찬성했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인권을 전문으로 해왔고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기대를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정부는 2006년 북한 인권 결의안에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졌으나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졌던 2007년에는 기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고, 이는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연결됐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는 계속 찬성표를 던졌다.

강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여부에 대해선 "일단은 협의와 분석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라는 큰 현안은 그대로 얘기해 나가고 양국 관계의 다른 면은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29~3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1차 점검을 했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 시간을 잡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정상회담 이전에 방미 일정이 잡히면 미국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녀는 미국 국적을 포기했는가'란 질문에는 "미국 측으로부터 시민권 증서 등 기초 자료를 받아서 국내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그런 절차를 알아보며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에 앞서 취임사에서 "북핵·미사일 문제는 우리가 주인 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며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제재와 대화를 모두 동원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첫 여성 장관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강 장관은 "일하면서 세 아이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 해 조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업무 방식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야근과 주말 근무가 업무에 대한 헌신으로 평가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여성 외교관들이 특히 큰 박수를 보냈다. 강 장관은 이날 여성 외교관인 오영주 주유엔 차석 대사(외시 22회)를 장관 특별보좌관에 기용하는 첫 인사를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0/20170620003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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