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웜비어 쇼크]
中외교부 "독자제재는 인정 안해"… 美측 제재요구에 거부의사 밝혀
 

프레드씨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사진〉씨가 15일 오전(현지 시각) 오하이오주(州)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아들이 집으로 돌아온 것에는 안도하지만, (북한에 붙잡혀) 오랫동안 매우 잔인하게 대우받은 것에 대해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아들이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리고 나서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북한 설명을 전혀 믿지 않는다"며 "북한 설명을 믿는다고 해도 웜비어가 혼수상태라는 사실을 (1년 넘게) 가족들에게 숨겼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북한이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프레드씨는 "아들이 '미국인은 구류된 적이 없다'는 북한 관광 홍보를 보고 호기심에 (북한) 여행을 떠났다"며 "어떤 (정치적·종교적) 목적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 북한에 억류된 나머지 미국인 3명 도 조속히 풀려나야 한다"며 "누구도 웜비어가 당한 일을 다시 겪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프레드씨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아들은 북한에서 짐승처럼 잔혹 행위를 당했다"며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테러리스트들" "왕따 정권(Pariah regime)"이라고 부르며 "북한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6/20170616002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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