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 8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와 안보 관련 부처 장관들을 포함, 새로 취임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서훈 국정원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NSC를 주재한 것은 취임 한 달 여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자 김관진 전 안보실장이 주재한 NSC 상임위에 참석했었다.

앞서 이날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동해로 수발 발사했으며, 비행 거리는 20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새 정부 들어 지난달 14일과 21일, 27일, 29일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총 6차례 보고 받고 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또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고, 추가 도발 동향을 주시하고 군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NSC 직접 주재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반복적·습관적이지만, 정부가 엄중히 지켜보고 대응함을 분명히 밝히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순항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보다 우리 안전에 더 직접적 위협이 된다는 측면이 있고, 매번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처럼 정부 대책이나 발표가 반복되는 면이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볼 지 진지하고 깊은 토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8/20170608017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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