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평택 기지 조성 노력… 트럼프 대통령에 설명하겠다"
 

존 매케인
미 공화당 거물인 존 매케인〈사진〉 상원 군사위원장은 19일(현지 시각) 사드 배치 비용과 관련해 "사드 돈은 우리(미국)가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의 상원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홍석현 미국 특사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홍 특사가 전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매케인 위원장이 사드 비용과 관련해 '확실하게 하도록 하겠다(committed to make sure)'는 표현까지 썼다"고 전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또 "평택 미군기지 조성에 한국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에 약 9조원을 부담하고 있다.

매케인이 위원장인 상원 군사위는 미국의 대외 군사정책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군 예산도 심의하고 관리한다. 사드 비용의 상원 책임자가 "미국이 사드 돈을 내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같이 잘해나가자"고 했다. 북한의 핵·미 사일 도발에 대해선 "굉장히 화가 난다"며 "한·미가 힘을 합쳐서 잘 대응하자"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갑자기 "한국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국과 통화에서 "(사드 비용은 미군 부담이라는) 기존 합의가 유효하다"며 논란 수습에 나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22/20170522001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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