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최은희여기자상' 시상식
양영은 KBS 국제부 기자 수상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4회 최은희 여기자상 시상식'에서 양영은(40) KBS 보도본부 국제부 기자가 상을 받았다.

2001년 KBS에 입사한 양 기자는 여기자 겸 앵커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6년간 KBS 아침뉴스 메인 앵커를 맡아 활약하면서 여기자 뉴스 앵커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북한 핵실험과 메르스 사태, 세월호 참사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KBS '뉴스특보'를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국제 시사 프로그램인 '특파원 보고-세계는 지금'의 MC를 맡아 다양한 국제 뉴스를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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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4회 최은희여기자상 시상식에 역대 수상자들이 모였다. (왼쪽 끝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최성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부위원장, 박성희 세명대 초빙교수, 김운라 전 KBS 창원방송 총국장, 신동식 한국여성언론인연합 대표, 올해 수상자 양영은 KBS 보도본부 국제부 기자, 윤호미 호미초이스닷컴 대표, 김영신 가천대 언론영상학과 초빙교수, 남승자 전 KBS 이사, 유인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장, 이미숙 문화일보 국제부장, 강경희 조선일보 논설위원, 류현순 KTV원장, 박금옥 국제존타 서울1클럽 이사, 박진현 광주일보 부국장 겸 문화선임기자, 최현수 국민일보 정치부 군사전문기자(부국장), 박선이 동서대 객원교수, 이은정 KBS 보도본부 과학전문기자. /이태경 기자
'최은희 여기자상'은 한국 최초 여기자이자 항일운동가인 추계(秋溪) 최은희(崔恩喜) 여사가 기탁한 기금으로 만들었다. 최 여사는 '여자들은 쓰개치마로 얼굴을 가리고 남자가 오면 옆으로 비켜서야 했던' 시절 일본 도쿄에서 유학했고, 스무 살이던 1924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이후 행랑어멈으로 변장해 홍등가와 아편굴을 찾아가는 등 일제강점기 어두운 곳을 취재·고발했다.

양 기자는 수상 소감으로 "여기자 뉴스 앵커로 주류가 아닌 조금 다른 길을 가고 있다"면서 "일제 식민 치하에서도 당신의 길을 걸어가셨던 최은희 선배님처럼 꿋꿋하게 길을 개척해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기자의 품위가 도전받는 상황 속에서도 근본을 잃지 않고 여기자로서의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인 윤호미 호미초이스닷컴 대표, 심사위원인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심재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비롯해 김문순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 최은희 여사의 장남인 이달순 수원대 명예교수, 류균 극동대 석좌교수,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재형 대법관,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성 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병헌 전 가톨릭대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명예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조애진 육아방송 이사장, 김진봉·백승기 추계최은희문화사업회 전 회장, 이선재 KBS 보도본부장, 조선일보의 홍준호 발행인, 김창균 편집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8/20170518001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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