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전화번호 노출 사고
 

러시아에 극비 문서를 유출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불감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월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즐기던 중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듣고 대책 회의를 하는 모습을 같은 리조트에 머물던 한 사업가가 사진으로 촬영한 뒤 페이스북에 올려 문제가 됐다. 미국 언론들은 "대통령이 대중이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 국가 안보 업무를 봤다"며 비판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극비 문서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스파이에게 천국이 돼 버렸다"고 비꼬았다.

작년 11월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파티를 열면서 참석자들에게 "내일은 (내각을 꾸리기 위한) 인터뷰가 많다. 재무장관, 국무장관 후보자와도 면접한다. 와도 좋다.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자랑해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최근엔 오랫동안 트럼프의 사설 경호를 맡았던 케이스 실러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언론에 노출시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는 '핵 가방(nuclear football)'도 논란거리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트럼프타워와 마러라고 리조트 등을 오가며 생활하는 트럼프는 뉴욕 맨해튼의 한 아파트를 임차해 핵 가방을 보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7/20170517002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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