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 "이런 상황서 北과 대화 못 해"
 

니키 헤일리
니키 헤일리〈사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4일(현지 시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피해망상(paranoia) 상태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ABC방송에 나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마주 앉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도발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적절한 상황(right circumstances)에서의 대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또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미사일 기착지가) 점점 러시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러시아도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대북 압박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날 일본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해 16일 오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엔 외교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채택해온 대북 규탄 언론 성명과는 별도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에서는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를 위한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 미 상원 의원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 해안 지역에 요격 미사일을 추가 배치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토록 하는 법안을 이번 주 중 발의할 예정이라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이날 보도했다.

상원 군사위 소속인 설리반 의원은 그동안 "북한 미사일 기술이 미 서부 해안에 도달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에 대비해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6/20170516003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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