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보 수집 '한국 임무센터'
센터장엔 한국계 앤드루 킴
 

미 중앙정보국(CIA)이 10일(현지 시각) 북한 핵 문제를 전담하는 특별 조직인 '한국 임무 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대북 정책인 '최고 압박과 관여'에 맞춰 북한 정보 수집력을 높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 임무 센터 설립은 이런 위협 대처를 더욱 통합적이고 결단력 있게 지휘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CIA는 2015년부터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임무 센터'를 만들고 있지만,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이 센터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10개 임무 센터는 중동·유럽·아프리카·대테러 등 지역이나 임무별로 구성됐다. CIA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데 조직의 모든 자원과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이 센터를 설립했고, 다른 미국 내 정보기관과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 소식통은 "센터장에는 C IA의 대표적 북한 전문가인 한국계 미국인 앤드루 킴이 임명된 것으로 안다"며 "CIA가 올 초 퇴직한 그를 다시 불러온 것은 그만큼 북한 문제를 심각하게 본다는 의미"라고 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CIA가 낸 보도 자료는 단 4건인데, 인사를 제외하고 조직 업무와 관련이 있는 것은 한국 임무 센터 설립 발표가 유일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2/2017051200126.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