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청와대, 겸손한 권력' 내걸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며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고,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할 수 없게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9분 중앙선관위원장의 대통령 당선 선언과 함께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그 직후 문 대통령은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이순진 합참의장에게 전화로 전방 경계 태세와 북한군의 동향 등에 대해 보고받은 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전 장병은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 찬을 했다. 황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경제 및 외교·안보, 강릉 산불 등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황 총리가 이날 자신과 국무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하자 "당분간 국무회의 필요성 등 여러 사항을 검토한 뒤에 사표 처리 문제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1호 업무 지시'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