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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북한에 달빛정책 펼 듯… 서울·워싱턴 균열 생길 수 있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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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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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한국 국민과도 평화롭고 민주적인 권력 이양을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미 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양국 간 영원한 우정과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만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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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SA투데이(맨 위)는 10일“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관계를 삐걱거리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가운데)은“북한과의 친밀한 관계를 옹호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맨 아래) 등은 문 대통령 당선 소식을 1면 톱기사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연합뉴스

미 의회에서도 당선을 축하하는 릴레이 성명이 이어졌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며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반도와 아·태지역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도 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도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과 함께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한국이 지난 몇 달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새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힘과 활력으로 다시 부상하길 바란다"고 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도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좋은 파트너이자 친구"라며 "한반도와 역내 안정 유지를 위해 문 대통령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을 고대한다"고 했다.

친한파 의원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관계는 약 70년 전 (6·25전쟁) 전장에서 맺어졌고, 지금은 아·태 외교의 '린치핀(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역내 평화와 번영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고, 북한 침략에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 의회는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면서도 향후 북한 문제를 두고 한국과 미국이 갈등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또 문 대통령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Sunshine) 정책'을 계승하면서 '달빛(Moonshine)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이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도 "대북 정책에서 서울과 워싱턴 사이에 잠재적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문 대통령 당선은 북핵 문제로 대치 중인 동북아 지정학을 뒤흔들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핵심 동맹국(한국)이 대북 화해 정책을 추구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관련 美 주요 언론 헤드라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임 이명박·박근혜 행정부 대북 정책의 극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서울과 워싱턴 간 마찰(friction)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영국의 언론인 마이클 브린은 이날 WSJ 기고문에서 "한국이 달빛정책의 시대에 들어섰다"며 "이는 기존의 햇볕정책보다 더 현실적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AP통신은 "문 대통령이 좌우로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고, 빈부 격차를 치유하며, 핵으로 무장한 북한의 호전적 독재자를 상대해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받아들었다"고 했다.

유럽 언론들도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과 데탕트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과 긴장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사드 등 한·미 동맹의 갈등 요소들을 언급하며 양국이 대화를 통해 풀 것을 조언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논평에서 "새 정부는 톱보다는 메스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북 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정교한 수술식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도 "사드 배치 등 현안에 대해 '잘못됐다'는 증거 없이 뒤집으려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 모두 동맹 이슈의 정치적 쟁점화를 피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1/20170511002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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