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對中강경파… 美 거절한듯"
 

해리 해리스 미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중국 정부가 북한이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포기하도록 압박을 강화하는 대가로 대중(對中) 강경파인 해리 해리스〈사진〉 미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의 경질을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지난 6일 미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를 통해 해리스 사령관 경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요구를 전달한 시점은 지난달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이 열렸을 즈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측 요구를 거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1956년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근무하던 미 해군 부사관 출신 부친과 일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했다.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아시아계 중에서 처음으로 미 해군 제독(대장)에 올랐으며 2015년 태평양함대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등 해양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의 강경 대응을 주장해왔다. 북핵 위기가 고조된 지난달에는 미국 원자력 항모 칼빈슨호를 한반도 근처로 급파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와, 사드 배치 과정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08/20170508001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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