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위성사진 분석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연일 수상쩍은 활동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6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서쪽에서 새로운 굴착 공사를 시작했다며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하는 장소로 알려져있다.
 
미사일 발사장 서쪽 30여m 떨어진 지점에 흙바닥이 드러나 있다(원 안).
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서쪽에서 의심스러운 굴착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 미사일 발사장 서쪽 30여m 떨어진 지점에 흙바닥이 드러나 있다(원 안). /연합뉴스

민간 위성업체인 '에어버스'사가 지난달 22일 촬영해서 최근 '구글 어스'를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서쪽 30여m 떨어진 지점에 가로 60m, 세로 80m 규모로 흙바닥이 드러나 있다. 숲이 울창한 주변 지역과 비교해 보면 굴착 공사 현장이란 점을 확연히 알 수 있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들어가는 포장도로와 연결되는 비포장도로도 일부 보인다. VOA는 "이전까지 나무와 풀로 덮여 있었지만 굴착 공사로 인해 모랫바닥이 드러난 상태"라며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시설을 짓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굴착장 바로 옆에는 기존의 미사일 조립 건물이 있고, 위장막으로 가려놓은 미사일 발사대와의 거리도 200여m밖에 되지 않는다.

VOA는 위성사진 분석업체 '스트래티직 센티널(Strategic Sentine l)'을 인용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 확장을 위해 새 건물을 짓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굴착 현장에서 보이는 도로 형태가 미사일 관련 차량이 드나들기 적합한 구조란 점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이 업체는 최근 동창리 발사장 인근의 위성사진을 분석해서, 동창리 발사장 인근 해안가의 섬에 북한이 군사용으로 볼 수 있는 시설을 건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08/20170508001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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