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한반도]

요미우리신문 "유사시에 대비" 2급 발령에 장교·사병 외출금지
中, 北나선특구 진입로 임시폐쇄
 

중국군이 이달 중순부터 북·중 접경(接境) 지역에서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2급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중국군 관계자 등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1·2·3급 경계 태세 중 2급이 발령되면 장교와 사병의 외출이 금지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 15일쯤 2급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또 북·중 접경 지역을 관할하는 중국군 북부 전구(戰區)가 랴오닝성 단둥(丹東) 일대에 10만명 규모의 병력도 배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21일 북부 전구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북·중 접경지대 병력을 증강한 데 대해 '북한에서 난민이 몰려드는 사태에 대비한 조치'라는 분석과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압록강·두만강 가까이까지 진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조치'라는 관측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최근 "미국이 북한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면 중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없지만, 한·미가 38선을 넘는다면 즉각 개입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날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북·중 주요 교역로인 지린성 훈춘시의 취안허 통상구가 이날 하루 임시 폐쇄돼 무역 차량과 무역상의 통관을 막았다. 취안허 통상구는 북한 나선경제특구와 나선항으로 진입하 는 통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평양 특파원발 보도에서 "평양의 주유소가 휘발유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외교관 차량에만 휘발유를 팔고 있으며, 배급표가 없는 일반 차량은 주유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평양 일부 주유소의 비축분이 거의 떨어졌다"고도 전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 차원에서 원유 공급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26/20170426003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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