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언론 성명 채택을 시도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안보리가 지난 주말 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행위를 비난하는 언론성명 채택을 시도했지만 러시아가 언론성명 채택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행위를 크게 우려한다”면서 필요하면 ‘중대한 추가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6일 유사한 내용의 언론성명에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러시아가 마음을 바꾼 배경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VOA는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안보리 회의 때마다 영국과 러시아가 불꽃 튀는 언쟁을 벌인 바 있어 그 여파가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4월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에 대응하는 안보리 언론성명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 내 군사 활동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을 것을 요구하면서 무산시킨 적이 있다.

안보리는 올해 들어서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행위를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네 차례 채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20/20170420005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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