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는 시리아와 북한 등에서 비롯된 지정학적 긴장감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은 전날보다 0.02% 하락한 381.18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은 0.23% 상승한 7365.50에 마감했다. 독일의 DAX 30은 0.50% 떨어진 1만2139.35에, 프랑스의 CAC 40은 0.11% 떨어진 5101.86에 마감했다.

지난주 있었던 미국의 시리아 공습과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밝힌 북한에 대한 입장 때문에 증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일 시리아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대가로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트럼프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며 “만약 중국이 돕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한텍 마켓의 리처드 페리 연구원은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의 행동 때문에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잡음에 대해선 또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위험선호가 줄어드는 환경 속에서 주식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주요 7개국(G7)의 외무장관들이 이탈리아 루카에 모여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 러시아에 대한 정치적 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2월 산업생산은 1월보다 0.3%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각각 기존 전망치인 0.1%, 2.0% 증가를 밑돌았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3월 대비 2.3% 오르며 지난 3년 6개월 사이 최고치를 보였다. 물가상승률을 통한 영국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영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2/2017041200370.html#csidxe4512f196275ccb90698d03414abc93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