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노력하고 이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 시각)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이틀 동안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정상이 북한의 핵무기 계획 위협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중국과 기꺼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면서도 “중국이 우리와 조율할수 없다면 우리는 독자적인 방도를 마련할 것이고,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무역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 상호시장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수평한 경기장을 제공할 것”을 시진핑 주석에게 촉구했다고 틸러슨 장관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이 동아시아 해역에서 국제 규범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을 마친 후 중국 대표단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중국어로 몇 단어를 말했는데, 제대로 통역이 이뤄지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동의한다면서 농담을 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8/201704080065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