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3.06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3.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을 강력 규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께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게 "오늘,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이것은) 안전보장상의 중대한 도발행위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확한 위반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이) 향후, 재차 도발행위를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 "미국·한국과 긴밀히 연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 등 관계 각료들이 출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논의에 들어갔다.

아베 총리는 NSC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정보수집에 전력을 다하고 국민에게 신속히 정보를 전달하고, 항공기 및 선박 등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갖출 것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42분께 북한 동부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약 60㎞를 비행해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비거리가 짧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또한 미사일로 인한 항공기 및 선박 등 일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기자단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한편 "발사된 탄도미사일 종류는 분석 중이지만, 특이한 고도(高度)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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