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태영호 전 영국 런던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3일(현지시간) 미국 NBC 나이틀리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의존해 권력을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미국으로부터 탱크 또는 임박한 어떤 위협 징후가 있기만 하면 핵무기 탑재 ICBM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태 전 공사 인터뷰는 2일 서울에서 진행됐다. 인터뷰 내용은 3일에 이어 4일에도 방송될 예정이다.

NBC뉴스가 방송 전 웹사이트에 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은 평범한 상상을 뛰어넘어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자신도 김 위원장에게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제거 대상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은 자신의 고모부(장성택)는 물론 몇주전 이복형(김정남)을 죽이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든 제거하려고 무슨 짓이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김정은이 핵무기와 ICBM을 갖게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있게 된다"며 "따라서 세계는 이런 종류의 사람을 다룰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핵문제의 최종적이고 실질적인 솔루션은 김정은을 그 자리에서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은 사담 후세인과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고 핵무기에 강박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그는 핵무기만이 자신의 통치를 보장해준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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