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시… 최근 들어 세 번째"
미국 CSIS "北, 향후 30일 안에 미사일 발사·핵실험할 확률 50%"
 

북한이 지난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 엔진 지상 분출 실험을 하는 모습. /조선중앙TV
북한이 지난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 엔진 지상 분출 실험을 하는 모습. /조선중앙TV

북한이 지난 24일에도 탄도미사일 엔진 실험을 했으며, 관련 기술은 결국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N방송이 27일(현지 시각) 미 국방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지난 18일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ICBM에 쓰이는 신형 엔진의 연소 실험을 했다고 밝혔지만, 24일 실험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최근 몇 주 동안 비슷한 기술을 이용해서 미사일 엔진을 실험했으며, 24일 실험이 세 번째"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나머지 한 차례 엔진 실험이 언제를 가리키는지는 불분명하다. 북한은 지난 22일 강원도 원산에서도 한 발의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수 초 만에 폭발해 실패한 적 있다.

북한이 실전에 배치할 수 있는 ICBM을 만들려면 엔진의 추력(推力·추진력)을 높이는 추진체 기술과 대기권을 벗어났던 탄두가 열·압력을 견뎌내면서 다시 대기권에 들어서도록 하는 재진입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추진체 기술 확보를 위해서 미사일 엔진 연소 실험을 거듭해 왔으며, 작년부터 '신형 엔진'의 연소 실험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실험에서 공개된 엔진의 추진력은 약 100tf(톤포스·1t을 떠받쳐 버틸 수 있는 힘)로, 작년 9월 공개된 엔진(80tf)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한편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과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통계를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북한이 향후 30일 안에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을 할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9/20170329002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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