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고인 물 퍼내고 데이터 수집용 케이블 깔아"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8일(현지 시각) "북한의 6차 핵실험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38노스에 따르면 과거 4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과 장비가 발견됐고, 지면을 분석한 결과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 이 장비들은 핵실험을 시작하고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위한 관측 장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38노스는 또 북쪽 갱도에서 고인 물을 뽑아 올리는 장면도 관찰됐다고 전했다. 통신과 데이터 분석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선 갱도를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북쪽 갱도 이외에 다른 지역에선 특별한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았다.

38노스는 "(관측) 장비가 가설되고 있다는 것은 핵실험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했다. CNN도 최근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사실상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며 "언제든 실행 가능하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국제 사회의 (제재)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며 "추가 도발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과 그의 조력자들에게 분명하게 알린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의 불법적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국가가 조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30/20170330003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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