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 기업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중 하나는 '말레이시아 코리아 파트너스 홀딩스'(MKP)이다. 1964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쿠알라룸푸르에 본사가 있으며 말레이시아 사업가인 양콕엽(楊國業)과 북한인 한훈일(에드워드 한)이 공동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인 성주일보는 최근 MKP 대표 한훈일이 암살당한 김정남의 '돈줄' 역할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훈일이 김정남이 암살당하기 전까지 그 동선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수사는 최근 말레이시아가 자국 내 북한 기업들을 조사하는 것은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싸고 북한과 '비공개 협상'을 벌이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김정남 시신 처리 및 평양에 억류된 말레이시아 외교관 가족들의 송환 문제를 놓고 협상하고 있지만, 이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30/20170330003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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