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간의 회담 성사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카드를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워싱턴의 한 한반도 전문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친러시아 성향을 감안하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푸틴 중재' 카드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을 주선한다면 미북 양국 정상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이 지난 15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최 국장은 핵 비확산 전문가인 안톤 클롭코프 소장 등과 만나 한반도 안보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클롭코프 소장은 푸틴 대통령이 의장인 러시아 연방 안전보장회의(SCRF) 산하 자문위원회에서 2011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최 국장은 클롭코프 소장과 면담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양자, 다자 간 회담이 필요하다고 밝힌 걸로 알려졌다. 이는 양자 또는 6자회담 개최를 위해 러시아 측의 중재를 요청한 걸로 해석 가능하다고 RFA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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