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며칠 내에 또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21일(현지 시각) 말했다.

이들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가 위치를 이동했으며, 원산에 VIP 좌석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인공위성, 무인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등을 이용해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당한 북한은 현재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탄의 개발이 최종 완성단계에 와 있으며 이것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이달 초에도 동해에 4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해안선 200㎞ 근접 해역까지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19일에도 새로운 타입의 고성능 로켓 엔진의 지상 시험을 실시한 뒤 ‘우주개발계획의 위대한 진전’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김정은은 이 시험이 엔진의 추진력 테스트라고 말했지만 무기전문가들은 핵탄두미사일에 사용 가능한 엔진으로 보고 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앞서 19일 앞으로 발사될 미사일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에도 원산에서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시험을 실시한 적이 있다.

북한은 트럼프 취임 후 미국의 가장 긴박한 국가안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북핵에 대한 새로운 외교적·경제적 대책을 모색하며 북한에 대한 감시와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북핵에 대해 “심각하며 점점 증대하는 위협”이라고 말했고, 국가안보회의의 한 고위 관리도 최근 트럼프 정부의 핵 관련 회의에서 북한의 정책을 최우선 논의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포드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 담당 수석국장은 워싱턴 카네기평화재단(CEIP)이 개최한 ‘국제 핵 정책 회의’에서 현재 북한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동북아시아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하고 더 강력한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북한을 위협했지만, 북한은 ‘미국의 위협에는 겁먹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2/20170322007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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