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배치를 허용한 한국에 온갖 보복 조처를 하고 있다(take all sorts of retaliatory measures). 미국엔 끽소리도 못 하면서(be completely silenced) 한국에만 으름장을 놓고 있다(utter a threat). 미국 싱크탱크 후버연구소는 그 배경에 한국을 소국(小國) 나부랭이로 여기는 '대한족주의(大漢族主義)'와 중화사상(Sinocentrism)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격한 분노(fierce rage)는 근거가 없다(be unfounded). 자국에 전략적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지극히 과장된(be grossly exaggerated) 것이다. 인근 일본에 배치돼 있는(be deployed in nearby Japan) 사드에 대해선 가타부타 말이 없다(make no response whatsoever). 미국 해군은 사드와 거의 동일한 시스템(a nearly identical system)을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들(Aegis guided missile destroyers)에 장착해 놓고 있다. 이 구축함들은 한국 내 고정 사드와 달리 언제든 중국 대륙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별말이 없다.
 
 
 

 

그러면서 한국 내 사드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intercept North Korean ballistic missiles) 위한 것일 뿐이라는 사실에는 사리에 귀기울이려 하지 않는다(refuse to listen to reason). 이 대목에서 중국의 전략적 관점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speak volumes about its strategic views) 정신 상태를 파헤쳐볼(delve into its psyche) 필요가 있다.

중국의 과민반응(hypersensitivity reaction)은 스스로 만든 전략적 공상에 도취한(be intoxicated with a strategic fantasy of its own making) 결과다. 미국이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켜(deliberately stir up tensions)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고(bring down the North Korean regime) 전략적 중국 포위를 완성하려 한다고(complete a strategic encirclement of China) 의심한다.

중국의 분노는 주변 국가들에 대한 '한족(漢族) 국수주의'를 반영하는(reflect its Han chauvinism toward its neighbors in the periphery) 것이기도 하다. 정작 사드를 설치·운용하는(install and operate it) 주체는 미국인데 한국만 옥죄는 기저에는 '너희 소국이 감히 대국(大國)의 뜻을 거역해?(defy the big country's will)'라는 심리가 깔렸다. 중국은 경제·군사적으로 강력해지면서(grow economically and militarily stronger) 갈수록 '대국 vs 소국' 외교를 노골화하고 있다. 중국이 이런 대국 우월주의 중화사상을 추구하는 한, 동북아는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

후버연구소의 결론인즉, 중국의 일방적 사드 보복 조치들은 한국을 졸(卒)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0/2017032003050.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