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쓰이는 신형 엔진의 연소 실험을 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실험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김정은은 실험 성과를 자축하며 '3·18 혁명'이란 표현을 썼다. 18일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중국에 도착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날이다.

김정은은 또 "오늘 이룩한 거대한 승리가 어떤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가를 온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베이징에서 대북 정책을 논의 중인 미·중을 향해 보란 듯 ICBM 발사를 예고했다"고 했다.

조선 중앙통신은 이날 "지난 시기의 발동기(엔진)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고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 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비추진력이 높다는 건 엔진 효율이 좋아 연료가 적게 든다는 뜻"이라며 "연료통을 줄여 이동식 발사대에 실을 수 있을 만큼 ICBM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0/201703200016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