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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北核 해결 20년 노력은 실패, 새 접근법 필요"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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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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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어제 아베와 회담… "중국, 대북제재 책임 다해야"]

'중국 통한 北압박' 시사하면서 韓美日 3각 협력 중요성 강조
北엔 "핵 포기하고 도발 자제를"

오늘 訪韓 첫 일정은 DMZ 방문
더 구체적인 대북 정책 밝힐 듯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지난 20년간 북한을 비핵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다른 노력들은 실패했다"며 "점점 높아지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중·일을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한·중·일)을 순방하는 목적은 새로운 접근법(new approach)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 미국 두려워할 필요 없다"

틸러슨 장관은 '새로운 접근법'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핵무기의 필요성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치에 대해 중국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필요한 제재를 이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중국을 끌어들여 '실효적 대북 압박'을 가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실패한 노력'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다른 길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려고 미국이 13억5000만달러(약 1조5200억원)를 북한에 지원했던 시절도 (실패한 접근법에) 포함된다"며 "그런 노력은 북한의 핵 능력 강화와 미사일 발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13억5000만달러는 '제네바 합의'가 체결된 이듬해인 1995년부터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1년까지 미국이 북한에 지원한 식량·에너지·의약품 등을 금액으로 환산한 액수다.

정부 소식통은 "틸러슨 장관의 언급은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해 보상을 하는 것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북한 주민들은 미국 또는 북한과 평화 속에서 공존하기만을 바라는 지역 내의 다른 이웃 국가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더 이상의 도발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미·일) 3각 협력은 북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포함해 역내와 글로벌 문제에 대해 조율된 정책을 하도록 해준다"며 "한·일 양국이 고통스럽지만 역사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미국은 계속 한·일 간의 (위안부) 합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서 사드·북핵 논의할 예정

틸러슨 장관은 17일부터 시작되는 방한(訪韓) 일정을 통해 대북 정책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틸러슨 장관은 오산 공군 기지 도착 후 바로 비무장지대(DMZ)부터 둘러보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할 예정이다. 그리고 윤병세 외교장관과 함께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 늦게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핵 해법과 중국의 사드 보복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전 국무장관들과 확연히 다른 틸러슨 장관의 스타일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정유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출신인 그는 힐러리 클린턴, 존 케리 같은 정치인 출신의 전임 장관들에 비해 "너무 조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16일 독일 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당시 배석했던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언행이 거침없고 듣기보다는 말하는 편인데, 틸러슨 장관은 상대의 의견을 많이 묻고 경청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이런 틸러슨 장관의 스타일에 대해 최근 미국 매체들은 "투명 망토만 쓰고 있다"(뉴욕타임스), "최약체 국무장관이 될 수 있다"(포린폴리시)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통상 회담 후 결과를 갖고 기자회견에 임하는 관례와 달리 17일 한국에서는 외교장관 회담 전에 기자회견을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7/20170317002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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