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말레이시아의 한 단체 회원이 23일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앞에서 "말레이시아를 존중하라"라고 쓴 종이를 들어보이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7.02.23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말레이시아의 한 단체 회원이 23일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앞에서 "말레이시아를 존중하라"라고 쓴 종이를 들어보이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7.02.23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북한이 억류한 말레이시아 국민 11명 가운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2명이 풀려나 출국했다고 WFP 대변인이 9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되자 북한은 지난 7일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말레이시아도 같은 날 북한 국적자 출국 금지로 맞대응하면서 양국의 단교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AFP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북한에서 풀려난 WFP 직원은 현재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시스 케네디 WFP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들 직원은 국제 관리로 자국 정부 대표자가 아니다"라며 "이들은 북한에서 WFP 프로그램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김정남 피살로 촉발된 양국의 대립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비자 협정을 파기하고 양국이 상대국 대사에 추방 명령을 내리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북한이 말레이시아 국민 2명을 석방하면서 두 국가가 다시 대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출국이 금지된 나머지 말레이시아 국민 9명은 현재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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