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발사]

中의 "추가도발 자제" 요구에도 北, 무시하고 무력시위 펼친 셈
美 "北위협에 모든 능력 사용", 日 아베는 곧바로 NSC 소집
 

미국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은 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위협에 맞서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일본 언론은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4발 중 3발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자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교도통신은 방위성 간부를 인용해 "중국도 폭도(북한)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됐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에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비슷한 발사 활동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번 발사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국과 롯데를 상대로 한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중국은 특히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의 전격 방중(2월 28일~3월 4일)으로 9개월 만에 성사된 북·중 고위급 인사 교류가 마무리된 지 이틀 만에 북한이 돌발 행동으로 중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 등은 리길성에게 비핵화 원칙과 유엔 결의 준수를 강조하며 추가 도발 자체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이날 북한의 행동은 '중국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시위로 봐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07/20170307003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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