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석탄 수입 중단에 불만 표시한 듯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중국에 대해 "줏대 없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춘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중국을 이처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김정남 암살 사건을 전후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 전면 중단 방침을 밝히고, 중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너절한 처사, 유치한 셈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을 과시하며 "그런데 유독 말끝마다 '친선적인 이웃'이라 는 주변 나라에서는 우리의 이번 발사의 의의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했다.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중국을 대놓고 비판한 것이다.

통신은 그러면서 "명색이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가 줏대도 없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도 저들의 너절한 처사가 우리의 인민 생활에 영향을 주려는 것은 아니며 핵 계획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4/20170224002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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