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정치권 공방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9일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에 대해 "최종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며 "정말 북한의 지령에 의한 정치적 암살이라면 전 세계가 규탄해야 마땅한 중대한 테러 범죄"라고 했다. 문 후보는 여성 용의자 2명이 체포된 지난 16일에는 "정치적 암살이라면 21세기 문명 시대에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일"이라며 "우선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일 듯하다"고 했다. 이어 이날 말레이시아 당국이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추가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지금까지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김정남 살인 사건을 놓고 '북풍' '안보 장사' 음모론 등을 제기하며 북한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은 아직도 북한 소행을 믿을 수 없는지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레이시아 정부 발표로 북한 정부의 소행임이 확실하다면 설마 하던 사실이 사 실로 확인될 것 같다"며 "정부는 좀 더 상세한 내용 등에 대한 후속 파악 및 확인을 바라며 북한의 만행을 규탄한다"고 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사건 직후인 지난 15일 "(김정남 피살이) 북한 체제의 불안정 요소인지 어떤 요소인지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경악스럽다"고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사건 직후 "초당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0/20170220003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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