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2017.02.1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2017.02.1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평화공세·대남압박 '화전양면전술' 구사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올해 북한은 남한의 대선국면과 정국 유동성을 겨냥해 남남갈등을 노린 통일전선전술을 구사하고 대남 사이버 심리전도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통일연구원은 지난 달 초 발행한 '통일환경 및 남북한관계 전망 2016~2017'에서 "2017년 한반도 상황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운용하는데 유리한 요소가 적지 않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갑식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대남정세 리포트에서 "한국은 국내 정국 불안정으로 내정 안정에 우선순위를 줄 수밖에 없으므로 대북정책에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며 "미국도 새 대북정책을 입안하기 위해 상반기를 소비할 것"이라고 올해가 북한에 유리한 시기라고 평했다.

김 위원은 "올해 북한은 평화공세와 대남압박의 화전양면전술을 구사할 것이다. 연초부터 유동적인 대남정세를 활용해 통일전선전술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식적인 남북 정부 간 대화제의보다는 국회회담이나 제 정당 및 사회단체 연석회의 등을 제안해 남남갈등을 노린 평화공세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올해 12월 북한은 새 대북압박 조치인 국제제재 2321호에 대해 보다 강력한 자위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2017년 역시 대량살상무기 도발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장악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6차, 7차 핵실험은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위해 언제든지 가능할 수 있다"며 "사회교란을 조장할 목적으로 대남 사이버 심리전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2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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