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탁구 전문지인 월간탁구가 남북 탁구인 사이의 ‘러브 레터’ 노릇을 하게 됐다.

박도천 월간탁구 발행인 겸 대한탁구협회 이사는 8일 “월간탁구 20부를 매달 북측에 보내기로 북한 당국과 합의했다”며 “우선 7월호를 중국 북경에 있는 아시아탁구연합(ATTU)을 통해 최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내 잡지가 북한에 정기 우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장은 지난달 28일 아태·삼성간의 통일탁구 경기 때 방북, 북한탁구협회 채라우 서기장과 잡지 우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월간탁구 측은 북한 정기 우송을 계기로 북한 탁구발전기금을 조성하고 각종 용품 지원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 사장은 “2001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을 앞두고 정부나 협회 차원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일들을 민간 차원에서 접근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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