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20일 전후 쏠 수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하단부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이동시키는 장면이 최근 우리 정보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북한이 연초부터 언급한 'ICBM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포착된 물체가) 기존 무수단 미사일과는 길이나 형태가 달랐다"며 "조립을 위해 모처로 이동시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포착된 물체가 미사일 하단부가 맞는다면 북한이 시험 발사 없이 실전 배치한 KN-08이나 KN-14 같은 ICBM 시험 발사 징후로 볼 수 있다. 두 미사일은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길고 미 본토에도 닿을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ICBM 시험 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라고 했다. 이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8일 "ICBM은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하는 등 북 한의 각종 기관·단체가 ICBM 발사를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KN-08과 그 개량형인 KN-14와 같은 ICBM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20일)을 전후해 북한이 존재감 부각 차원에서 ICBM을 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9/20170119002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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