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당국과 양측 적십자사는 8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8월 15일 서울과 평양을 각각 방문할 100명의 이산가족 명단을 교환하고 체류 일정을 협의했다. ▶관련기사 4면

남과 북은 15일부터 18일까지 이산가족 100명을 포함해 단장(1명), 지원인원(30명), 취재기자(20명) 등 151명씩의 방문단을 교환한다.

북한이 이날 전해 온 이산가족 명단에는 원로 국어학자 유열,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이자 ‘인민과학자’인 조주경, 경공업분원 방직연구소 소장인 조용관,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시(시)분과위원회 시인 오영재, 비날론 발명가인 고(고) 이승기 박사의 부인 황의분씨 등 유명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또 성우이자 ‘인민배우’인 박섭 조선번역영화제작소장, ‘인민예술가’인 정창모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화가 등도 방문단에 포함돼 서울에서 가족을 만난다. 북한 방문단은 60대가 71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3명, 70대 26명이며 남자가 93명, 여자가 7명이다.

북측 단장은 과거 월북한 최덕신(최덕신) 전 외무장관의 부인 유미영(유미영) 천도교 청우당 위원장이 맡았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남측 단장은 장충식(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맡았다. 북한에 사는 109세 노모를 만날 예정인 평안북도 용천군 출신의 장이윤(장이윤·72)씨 등 100명이 포함된 우리 측 방문단은 90대 3명, 80대 20명, 70대 65명, 60대 12명이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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