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보도
北의 석탄수출처럼 항공油도 유엔 안보리 제재의 '구멍'으로
 

지난 9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항공유와 자동차용 휘발유, 디젤유 등 각종 연료가 작년 같은 달의 6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8일 중국 해관(세관) 통계를 근거로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월 중국에서 항공유와 자동차용 휘발유와 항공유, 디젤유 등을 총 2만2800t 수입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에 북한이 수입한 분량(3630t)의 6배가 넘는 수치다. 2014년 9월(7820t)과 비교해도 3배에 가깝다.

도쿄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수입한 항공유 등 연료 대부분이 9월 24~25일 북한 원산에서 열린 에어쇼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에어쇼에는 북한 공군의 미그-29와 수호이-25 전투기 등이 시험 비행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3월 북한 4차 핵실험 대응책으로 북한에 항공유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그러나 민간 항공기 연료 등 민생용과 인도주의 목적의 대북 연료 수출에 대해선 예외를 인정했다. 북한의 석탄 수출처럼 항공유도 유 엔 안보리 제재의 '구멍'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민간 항공기용 연료라고 속이고 전투기용 항공유를 수입해도 단속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도쿄신문도 "북한은 중국에서 예년보다 더 많은 항공 연료를 수입해 에어쇼까지 벌이며 유엔 제재를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새 대북 제재에서도 북한의 항공유 수입을 완전히 막지는 않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09/20161209001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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