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북한이 매체를 동원해 '200일 전투' 종료를 앞두고 관련 성과에 대한 선전전에 나섰다. 200일 전투는 혹독한 노동을 강요하기 위한 속도전을 일컫는 말로 지난 6월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 전역에서 개시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자력자강의 기치높이 200일 전투목표 빛나게 수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를 전하며 막바지 기간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은 당에 대한 불타는 충정과 비상한 애국 열의를 안고 총궐기하여 세기를 주름잡으며 최후승리를 향해 내달리는 조선의 기상과 본때를 힘있게 과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채취기계 공업국과 순천지구 청년탄광련합 기업소 아래 채탄중대, 굴진소대들과 금성 뜨락또르(트럭) 공장, 성진내화물 공장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200일 전투목표를 수행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또 "로동계급이 련속공격, 계속 혁신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200일 전투 공업총생산액계획을 107%로 넘쳐 수행하였으며 전동기, 뽐프, 권양기를 비롯한 주요지표별생산계획을 112%, 118%, 114%로 초과 완수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200일 전투 주요지표계획을 넘쳐 수행한 채취기계공업부문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은 만리마속도창조의 불길높이 200일 전투의 성과를 확대하며 질풍노도쳐 내달리고있다"고 덧붙였다.

200일 전투는 혹독한 노동을 강요하기 위한 속도전을 일컫는 말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발표한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 전역에서 개시됐다. 지난 6월1일 시작된 200일 전투는 12월17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8월 말~9월 초 북부지역에 홍수가 나자, 노동당 중앙위 호소문을 발표해 수해복구를 위한 총동원령을 내리고, 평양 려명거리 등 '200일전투' 일환으로 추진하던 대표적인 공사들을 중단하고 공사 인력들을 수해복구현장에 투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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