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be stunned) 것들이 있다.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voice guidance)가 그중 하나다. 그 많은 길을 어찌 알고 구석구석 안내해주는지 신기하고(be marvelous), 감시당하는(be kept under guard) 것 같아 무섭기도(feel dreadful) 하단다.

시식용 음식(sample food)을 늘어놓고 아무나(irrespective of persons) 마음대로(at your choice) 먹게 하는 것도 놀랍다. 교회에서 우유·주스·달걀 등을 공짜로 나눠주는(give away for free) 것이나 식당에서 반찬을 공짜로 더 주는 것도 이상하다. 술자리를 2차·3차 옮겨 다니는 것도 그렇고, 자동차를 집 바깥에 세워놓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이런 탈북자들의 눈에 촛불 집회(candlelight rally)는 어떻게 비칠까. 다른 누구도 아닌 대통령을 겨냥해(target none other than the president) 하야하라며 시위를 벌이는(stage protests demanding her resignation) 것이 놀랍기도 하고, 무섭게도 느껴진다고(feel astonishing and scary) 한다. 일반 보통 사람이 아무 검열도 받지 않고 정치적 견해를 표출한다는(express their political opinions without being censored) 것에 놀란다. 북한에선 상상도 못할(be inconceivable) 일이다. 그랬다가는 연좌제로 인해(due to the guilt by association) 가족 전체가 즉각 처형당한다(be immediately executed).

촛불 집회가 탈북자들에겐 민주주의 현장 학습 역할을 하고 있다(serve as a democracy field trip). 살아 움직이는 민주주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visually verify the democracy in action) 감동적 경험이 되고 있다. 봉제 공장(a sewing factory)에서 일하는 한 탈북자는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일반 국민이 국가 지도자에게 퇴진할 것을 요구하며 데모를 한다는(hold a demonstration requesting a national leader to resign) 것이 너무 놀랍다"고 말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가 지도자도 자기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answer for their wrongdoings)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했다"고 감격해 했다.

다른 탈북자도 "한국은 건강한 사회임을 느꼈다"면서 "다만 한 가지, 북한이 난수방송(numbers station)과 노동신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mobilize all its means) 친북 단체에 지령을 내려 보내고 있으니(send out instructions)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도 못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위자를 선동하는(instigate protesters for their own political goals without giving proper alternatives) 세력이 염려스럽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와서 충격을 받았다는 것 중엔 이런 것도 있다. "김정은 일가를 좋아하는 사람이 북한보다 더 많은 데 놀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30/20161130031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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