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문수지구에 새로 건설된 류경안과종합병원을 현지지도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류경안과종합병원이 4층으로 된 외래병동과 8층으로 된 입원실병동으로 이뤄져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 최태복과 중앙위원회 부장 김용수, 중앙위원회 부부장인 조용원, 리문곤, 국무위원 설계국장인 마원춘이 동행했다. 2016.10.18. (출처=조선중앙TV) photo@newsis.com 2016-10-18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문수지구에 새로 건설된 류경안과종합병원을 현지지도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류경안과종합병원이 4층으로 된 외래병동과 8층으로 된 입원실병동으로 이뤄져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 최태복과 중앙위원회 부장 김용수, 중앙위원회 부부장인 조용원, 리문곤, 국무위원 설계국장인 마원춘이 동행했다. 2016.10.18. (출처=조선중앙TV) photo@newsis.com 2016-10-18

'참수작전' 등 의식해 공개활동 자제한 듯
"밤샘 술파티 등으로 건강이 안 좋을 수도"

【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이 최근 뚝 끊어졌다. 10월 들어 26일까지 단 2차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해 10월 같은 기간의 16회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참수작전' 등 신변의 위협을 느껴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를 기준으로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7월 11차례, 8월 10차례, 9월 8차례 등으로 평균 3일 정도의 간격으로 공개활동을 가졌다. 그러나 10월에는 지난 7일 만경대혁명사적지기념품공장, 18일에 류경안과종합병원 등 2차례 현지지도 한 것 뿐이다.

7일 시찰은 9월30일 평양 룡악산샘물공장 현지지도 후 7일만이었으며, 그리고 11일만인 18일 다시 공개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그 중간에 노동당 창건 71주년(10.10) 관련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경우 노동당 창건 70주년이라 공개활동이 많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지난해 16회와 올해 2회는 엄청난 차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14년 다리가 아파서 40여일 정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적이 있었으나 그 이후엔 꾸준하게 공개활동을 해오고 있다"면서 "이달 들어 2차례 밖에 공개활동을 갖지 않은 것은 최근 '참수작전' 등을 의식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폭발물과 독극물 탐지 장비를 외국에서 사는 등 주변 경호가 강화됐다"며 "최근 김 위원장은 동선을 숨기고 있다. 특히 지난달 자신에 대한 '참수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을 중점적으로 수집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또 이 원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겉으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음·과식 등의 식습관과 무절제한 생활로 심장력 고위험군 진단을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은 매주 3~4일은 밤새워 술 파티를 열고, 한번 술을 마시면 자제를 못 한다는 해외공관원의 증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의 외무성과 대남기구는 물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이 '최고지휘부 타격'이나 '참수작전'에 예민하게 반발하면서 "최고존엄을 노리면, 선제핵타격을 받을 것" "서울은 물론 태평양 기지와 미국 본토도 무사하지 못할 것" 등으로 위협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북한이 이달 들어 지난 15일과 20일 닷새 간격으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한 것도 신변위협을 느낀 김 위원장이 조급하게 서두른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시 말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김 위원장이 재촉해 실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공개활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해 경우, 1월1일부터 10월26일까지 127회의 공개활동을 가졌으나, 올해 26일 현재까지 100회에 그치고 있다.

gginko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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