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학생들, 김정은 졸업한 스위스 베른국제학교에 편지
 

가천대 학생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청소년기 유학했던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 "김정은에게 사람의 기본 도덕과 관련된 교육은 가르치지 않았냐?"고 질책하는 내용의 편지〈사진〉를 부친다.
 
 

가천대 교양학부 '미래 사회를 위한 융합의 이해' 강좌 수강생 30여 명은 19일 베른 국제학교 스콧 잭슨(Jackson) 교장에게 편지를 써 이렇게 항의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북한의 젊은 지도자(김정은)가 권좌에 올랐을 때 우리는 한 가닥 희망을 가졌다"며 "명성이 높은 귀교에서 그가 기본적인 인권과 사람다운 가치의 존중을 배웠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생들의 편지 작성을 지도한 라종일(75) 교수는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보좌관, 주일 대사, 우석대 총장을 지냈다. 올해 9월부터 가천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의 등극 이래 북한 고위 관리 중 100여 명이 숙청됐다"며 "고모부이자 후견인이었던 장성택도 공개 재판이나 자기를 변호할 기회조차 없이 고문을 당했고 비참한 모습이 공개된 후 처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러한 행동의 원인은) 다른 사람에게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예의나 배려 등 인간성의 결핍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며 "귀교가 교육할 때 이런 면을 무시한 것인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그 사람(김정은)의 행태에 관해 귀교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지 알고 싶다고도 했다.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해 작성한 이 편지는 이번 주말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로 부쳐질 예정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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