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핵실험·선제타격 언급에 백악관·국무부 대변인 브리핑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 시각) 북한이 최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추가 핵실험을 예고하고 나선 데 대해 군사력 사용까지 언급하며 경고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항상 동맹과 우리 자신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적절한 군사력을 동원해 왔다"면서 "북한이 도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고립시키고 압박하기 위해 역내 동맹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를 논의해 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도 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의 리용필 국장이 전날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6~8차 추가 핵실험과 대미(對美) 선제 타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기본적인 국제 의무 무시하고 위반하는 북한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이런 불안 유발 행위를 우려하고 있는데, 북한이 지금 얼마나 고립됐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미 국무부도 북한의 대미 선제 타격 위협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 OA)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과 수사(修辭)를 자제하고,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하는 데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역내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념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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