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17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폭우로 인해 발생한 함경북도 수해 복구작업현장에 유압식굴착기를 보냈다고 보도하고 있다. 2016.09.1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2016-09-17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17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폭우로 인해 발생한 함경북도 수해 복구작업현장에 유압식굴착기를 보냈다고 보도하고 있다. 2016.09.1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2016-09-17

정부 기관지 사설 통해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 강조

【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북한은 27일 경제간부들에 대해 함북도 북부지역의 수해복구를 마치 전쟁 때 전시물자 증산운동을 벌렸던 것처럼 목숨을 걸고 진행할 것을 독려했다. 또 '누가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며 외부원조를 기대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북한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경제지도일군(꾼)들은 북부 피해복구전역의 승리를 위한 증산돌격전을 힘있게 조직전개해 나가자'란 제목의 사설에서 "전시생산투쟁으로 승리를 보장하던 전화의 나날의 경제지도일군들처럼 북부전역에서 승리의 포성이 울리도록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군사지휘관들이 전투작전과 지휘를 잘해야 이길 수 있는것처럼 경제지도일군들이 생산조직과 지휘를 짜고들 때 피해복구전투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할 수 있다"면서 "오늘의 증산돌격전이 곧 전시생산전투라고 자각하고 몸이 열조각, 백조각이 나도 맡은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사설은 이어 "평탄한 길만 걸으려고 하지 말고 진펄길도 헤쳐나갈 각오를 가져야 한다",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으며 우리를 대신해 줄 수도 없다", "조국과 인민이 우리 경제지도일군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등의 말로 경제간부들을 독려했다.

사설은 또 "당의 부름이라면 물과 불속에라도 서슴없이 뛰여들고 산도 떠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전통적인 투쟁기풍이며 혁명적 기질"이라면서 "영도자와 사상과 뜻도 숨결도 함께 하며 당이 결심하면 무조건 해내는 투쟁으로 피해복구전투성과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북한이 평양 려명거리 건설까지 중단하는 등 전국에서 인력을 차출해 수해복구에 투입하고 중요 공장에서 복구자재와 물자들의 우선 생산공급을 지시한 데 이어, 경제간부들에게 복구사업을 잘 지휘하라고 독려한 것은 피해복구를 서둘러 마쳐서 대내외 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gginko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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