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돈세탁 도운 직원 4명 기소
 

미국 재무부가 북한에 핵 프로그램 개발 관련 물자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중국 랴오닝훙샹(鴻祥)그룹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는 26일(현지 시각) 랴오닝훙샹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과, 이 회사의 직원인 중국인 4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련해 중국 기업을 제재한 것은 처음이다. 미 재무부는 "이 회사와 임직원들은 재무부 제재 대상에 들어있는 북한 조선광선은행이 제재를 피해 활동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 법무부는 이 회사가 북한의 돈 세탁을 도운 혐의를 잡고 직원 4명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단둥훙샹실업발전의 미국 내 25개 은행 계좌에 대해서도 자산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법무부와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 ·Office of Foreign Asset Control) 등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에도 북한과 불법 거래를 계속한 중국 기업에 대해 조사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안보 분야 연구기관인 C4ADS는 최근 훙샹그룹이 북한의 핵개발에 전용할 수 있는 99.7% 고순도 알루미늄괴(塊) 등 이중용도 물품 4가지를 북한에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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