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6세 이하 축구대표팀 골키퍼가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허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상대팀 골키퍼가 찬 공을 북한 골키퍼가 2번이나 넘어지면서도 잡지 못해 점수를 내준 것이다.

북한은 23일(한국시각) 인도 담볼림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후반전이 시작한 직후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후반 4분 문제의 상황이 벌어졌다.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우므르자코브 라수르벡이 공을 내줄 곳이 없어 두리번거리다 골킥을 중앙으로 길게 내찼다. 공은 중앙선을 넘어 북한 진영으로 길게 뻗어 나갔다. 이 때 전진 수비를 하던 북한 골키퍼 백재호가 이 공을 잡으려고 앞으로 달려와 팔을 뻗었다. 그러나 백재호는 낙하지점을 놓치면서 허공을 향해 만세를 불렀고, 공은 백재호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갔다.

 

백재호의 실수는 한 번 더 이어졌다. 그는 공을 잡기 위해 급하게 뛰어가다 잔디에 미 끄러져 나뒹굴었다. 그는 다시 일어나 달려갔지만 끝내 공을 잡지 못했다.

데일리 메일 등 해외 언론은 이 장면을 “축구에서 나온 최악의 실수”라고 표현했다.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북한 수비라인은 이 골 하나로 무너졌다. 이날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에 1-3으로 패했다. 북한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D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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