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지난 26일 안보리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규탄성명 채택에 동의한 것에 관련해 "한반도 사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며 즉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엔 안보리의 SLBM 규탄성명 동참에 관련해 중국이 한반도 입장에 변화가 있는 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화 대변인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에 관련해 안보리는 명확한 규정이 있다"면서 "우리는 관련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고 상호 자극하거나 지역 긴장정세를 고조시키는 일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안보리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전면적이고 균형 잡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결정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 과정에서 제동을 걸어왔던 중국이 26일 안보리의 SLBM 발사 규탄성명 채택에 전격 동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의 SLBM 시험발사 성공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안보리 성명 채택에 동참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내달 4~5일 중국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염두에 둔 '일시적 태도 변화'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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